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해외 거주 가정의 한국형 선행 준비법은 무엇일까?

by persisto25 2025. 4. 21.
반응형

 

공부하는 어린이

해외 거주 가정의 한국형 선행 준비법은 무엇일까요?

해외에 거주하며 자녀를 양육하고 계신 부모님들께서 가장 자주 접하시는 고민 중 하나는 바로 “한국 교육과정과의 연결”입니다. 국제학교 혹은 현지학교에 잘 적응하며 생활하고는 있지만, 언젠가는 한국에 돌아올 수도 있고, 한국의 입시나 학습 구조를 전혀 모른 채 자라면 나중에 아이가 어려움을 겪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초등 중·고학년에서부터 중학생 자녀를 두신 경우, 한국 교육이 지닌 ‘선행학습 문화’와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을지를 현실적인 관점에서 고민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해외에 거주하고 계신 가정에서 자녀를 위한 한국형 선행학습 준비법을 어떻게 설계하고 접근해야 할지 과목별, 연령별로 차분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먼저, 왜 ‘한국형 선행’이 필요한가요?

해외에 살고 있더라도,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한국 학습의 기초를 익히게 하고 싶어 하십니다. 그 이유는 다양합니다.

  • 언젠가는 한국 학교로의 복귀 가능성을 고려해서
  • 한국 대학 입시를 염두에 둔 장기 전략으로
  • 한국 교과서 중심의 기초 학습 훈련이 더 체계적이라는 판단으로
  • 국어, 한국사 등 한국인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정체성 교육의 일환으로

이렇듯 목적은 다양하지만 핵심은 같습니다. 해외 교육 환경 속에서도 우리 아이가 한국의 학습 구조를 낯설어하지 않도록 준비시키고 싶다는 것입니다.

1. 수학: 개념 중심 + 단계별 구조 잡기가 핵심

한국에서의 수학 교육은 계단식 개념 구성이 뚜렷한 과목입니다. 앞선 개념을 확실히 이해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자란 아이들이 한국 수학 교과를 처음 접할 때 ‘너무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현지 학교나 국제학교에서는 수학의 개념 설명보다 응용문제나 실생활형 활동 중심 수업이 많다 보니, 한국의 ‘문제풀이 중심 교육’에 바로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수학은 개념부터 탄탄히 다시 쌓아가는 학습법이 필요합니다.

  • 학년에 상관없이, 현재 아이의 이해 수준에서 시작하세요. 한국 교과서 기반 문제집(예: 디딤돌, 개념원리 초등 시리즈 등)을 선택하셔서 개념 설명을 함께 읽고, 문제 풀이를 일관성 있게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단계는 천천히 가더라도 개념을 설명하게 해 보는 방식으로 학습하세요.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왜 이 답이 나오는지 설명해 볼래?” 하는 질문을 통해 아이 스스로 사고하는 훈련을 도와주시면 좋습니다.
  • 학습지나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시간대가 맞지 않는 경우, 녹화 강의 기반의 플랫폼(예: 엘리하이, 센 닷컴 등)을 활용해 정해진 진도를 따라가며 학습 흐름을 만들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국어: 읽고 쓰고, 말하는 힘을 기르는 기초 연습

해외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과목은 단연 국어입니다. 말은 할 수 있지만, 교과서 중심의 읽기, 쓰기 능력은 훈련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약화되기 마련입니다.

국어 학습은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생활 속 노출과 습관 만들기가 관건입니다.

  • 초등 저학년의 경우, 한국 동화책 읽기부터 시작하세요. 하루 한 권이라도 꾸준히 읽으며, 짧은 독후감이나 이야기 나누기를 병행하면 읽기와 말하기, 쓰기 능력을 함께 기를 수 있습니다.
  • 고학년부터는 비문학 독해와 글쓰기를 병행해 주세요. EBS 초등 국어 교재나 국어 독해 전용 문제집을 통해 지문을 읽고 내용을 요약해보거나, 간단한 의견을 쓰는 훈련이 중요합니다.
  • 온라인 논술 수업도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독서 후 토론하는 수업, 시사 주제를 가지고 의견을 정리하는 수업 등은 현지에서 접하기 어려운 한국형 국어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국어는 다른 과목의 이해력과도 연결되므로 적어도 일주일에 2~3회는 집중해서 노출을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영어: 국제환경에 맞춰 ‘시험형 영어’ 감각도 익히기

해외에 사는 만큼, 영어는 오히려 강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식 선행을 고려한다면 국제학교나 현지 학교에서 배우는 ‘실생활 영어’와 한국 학교에서의 ‘문법+지문+어휘 중심의 시험 영어’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 한국식 영어 문제풀이 방식(객관식, 빈칸, 문장 배열 등)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중등 예비교재기본 문법 정리 책을 활용하여 문법 용어와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이 좋습니다.
  • 수능 스타일 독해 지문이나 내신 스타일 문법 문제를 접하게 해주시면, 한국식 영어 평가 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단, 영어는 너무 일찍 한국식으로만 몰입시키기보다는 아이의 ‘언어 감각과 자신감’을 해치지 않도록 자연스러운 회화와 문법 중심 학습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사회·과학: 배경지식 중심 + 용어 익히기

사회와 과학은 초등 단계에서는 선행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한국식 시험 준비나 개념 학습을 고려한다면 기초 배경지식과 용어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 초등 고학년부터는 한국 교과 개념서를 읽는 습관을 들여주세요. 예를 들어 ‘백점 사회’, ‘셀파 과학’ 등은 스토리텔링과 시각 자료 중심으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현지 교육에 익숙한 아이들도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다큐멘터리나 한국형 지식 콘텐츠를 함께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BS 키즈, 유튜브의 교육 채널을 통해 쉽고 재밌게 개념을 익히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 시험을 준비하는 시기가 되면, 기출문제나 평가문항 유형 익히기도 병행해 주세요. 과학이나 사회는 단어 하나 차이로 정답이 갈리는 경우가 많아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실적인 팁: 시간표 만들기와 학습 동기 유지하기

해외에 계신 부모님들의 가장 큰 고민은 시간 관리지속 가능성입니다. 특히 부모님이 직접 모든 과목을 지도하기 어렵고, 한국 학습을 함께할 학원이나 교사가 주변에 없을 경우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 몇 가지 팁을 드립니다.

  • 주 5일 중 2~3일은 한국 교과 공부에 집중하는 날로 정해 보세요. 예) 월·수·금 : 수학과 국어 / 화·목 : 영어와 과학
  • 시간은 짧게, 집중은 높게 가 원칙입니다. 한 과목당 30~40분 정도 집중해서 끝낼 수 있도록 분량을 조절하고 끝나면 충분히 칭찬해 주세요.
  •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EBS, 밀크T, 엘리하이, 클래스 101 등 해외에서도 이용 가능한 콘텐츠가 많습니다.
  • 성취기록이나 학습 다이어리를 활용해 아이 스스로 목표를 체크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결론: 정답은 없지만, 방향은 정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계신 부모님들께는 늘 두 가지 마음이 공존합니다. 지금 아이가 현지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안도감과, 한국 교육 흐름에서 너무 멀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

그러나 조급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작은 것부터 차근히 시작하는 것입니다.

한국형 선행학습은 속도보다 방향, ‘얼마나 앞섰느냐’보다 ‘얼마나 이해했느냐’가 핵심입니다.

오늘부터 우리 집만의 ‘한국형 학습 루틴’을 하나씩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작지만 꾸준한 실천이 결국 아이의 자산이 되어 어느 교육 환경에서도 당당히 설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반응형